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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알람은 많을수록 좋은 걸까? 운전원의 인지 한계의 진실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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플랜트 운영 현장에서 알람은 “경보 시스템”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.

알람은 설비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이자, 사고를 예방하는 마지막 방어선이며, 조작원이 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.

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.

알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플랜트는 더 안전해질까?

정답은 ‘아니다’입니다.

오히려 나쁜 알람이 많아질수록 조작원의 인지 부하가 증가하고,

결국 중요한 알람을 놓치게 되어 플랜트 안정성은 크게 떨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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🔥 알람은 왜 위험 신호가 아니라 ‘정보 부담’이 될까?


이론적으로는 알람이 많을수록 설비 상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어 보입니다.

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집니다.

하루 수천 개의 알람이 쏟아지는 플랜트는 드물지 않습니다.

특히 Standing Alarm(지속 알람), Fleeting/Chattering Alarm(반복·깜빡이는 알람),

**Redundant Alarm(중복 알람)**은 운전원에게 과도한 경보를 보내는 대표적 요인입니다.

이런 알람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문제를 만들어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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🧠 오퍼레이터는 동시에 몇 개의 알람을 처리할 수 있을까? — 인지심리학적 한계


알람 품질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인간의 인지적 한계입니다.

✔ 인간의 작업 기억(working memory)은 매우 좁다

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동시에 7±2개 정보만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
공정 운전처럼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이 숫자가 3~5개 수준으로 줄어듭니다.

✔ 알람 폭주(Alarm Flood)가 발생하면?

국제 기준(EEMUA 191)은 조작원이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알람 양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:

말 그대로:

알람 폭주 시 조작원은 중요한 알람을 70% 이상 놓치게 됩니다.

체르노빌, 텍사스 시티 정유공장 등 여러 사고에서도

“알람 과다로 인해 조작원이 핵심 알람을 인식하지 못했다”는 분석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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🎯 그렇다면 ‘좋은 알람’은 무엇일까?


좋은 알람은 단순히 “경보를 울리는 알람”이 아니라,

조작원에게 정확한 판단과 행동을 유도하는 알람을 의미합니다.

⭐ 좋은 알람의 기준(ISA 18.2 / IEC 62682)

  1. 명확한 원인과 명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
  2. 조작원이 즉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어야 한다
  3.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알람이 없어야 한다
  4. 우선순위(H/M/L)가 일관성 있게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
  5. Deadband, Delay가 적절하여 깜빡임(Chattering)이 없어야 한다
  6. 알람은 설비 고장이나 위험을 진짜로 예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

반대로 나쁜 알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:

즉, 좋은 알람은 조작원의 판단 능력을 강화시키지만,

나쁜 알람은 인지 부담을 증가시켜 오히려 위험을 만든다는 점이 핵심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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